미국과 유럽, 일본의 전후세대를 가리키는 이른바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가 올해 처음으로 환갑을 맞는다. ‘인구학적 혁명’으로 불리는 베이비부머의 등장은 인류의 삶 전반을 뒤흔들었다. 인종차별 철폐와 여권 신장, 반전 운동과 로큰롤, 텔레비전과 자동차, 자유연애와 이혼……. 베이비부머들의 연대기는 20세기 라이프 스타일의 변천사와 겹친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또다른 혁명을 예고한다. 이미 이들이 축적한 거대한 부와 여유를 노린 신종 산업이 분출하고 있다. 정당과 시민단체들도 이들의 복잡한 코드를 읽느라 분주하다. 한편에선,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뒷세대들의 고민이 깊어간다. 이들은 또다시 사람들의 삶을 바꿀 것인가? 베이비부머가 남긴 놀라운 유산과 새로운 숙제를 따라가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