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온 국민의 90%가 도시에 사는 ‘도시의 나라’다. ‘농촌’이 여유와 한적함을 상징한다면 ‘도시’는 번잡함과 빠른 속도를 상징한다. 이렇게 보면 한국인의 삶을 지배하는 건 번잡함과 빠름이다. 하지만 공간은 사람이 만들고 꾸미고 변화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의 도시 공간이 번잡하다면 그건 한국인의 선택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한 셈이다. 그래서 공간을 보면 그곳의 사람을 느낄 수도 있다.
〈인터넷 한겨레〉의 실험 프로젝트 ‘도시 공간과 사람, 명동 탐사’가 목표로 삼는 게 바로 이것이다. 한국인이 살고 일하고 쉬고 노는 대표 공간으로서 ‘서울 명동’을 통해 본 오늘 한국의 모습을 세 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_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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