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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에 뜬 해와 별, 평강식물원
곽병찬의 향원익청
고즈넉한 열두 굽이 산속에서건, 온갖 마을 이야기 다 모이는 우물가에서건, 느릅나무는 우리 곁을 지켜왔다.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속껍질은 전분이 많아 가난한 이들의 구황식품이었다. 각종 약재로도 쓰였다. 새순을 갈아 먹으면 숙면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느릅나무의 덕성을 세상에 다시 알린 것은 이환용 평강한의원 원장의 덕이 컸다. 느릅나무의 약성을 바탕으로 개발한 비염 치료제는 그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가난을 벗어나자 시작한 일이 고향 뒷산을 생태적으로 재현하는 것이었다. 1997년부터 포천에 식물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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